“아고다냐 클룩이냐”...가수 케이윌 피해 준 플랫폼 놓고 ‘네티즌 수사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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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3.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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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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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키워드 정량만 따지면 아고다 유력
아고다는 해외 본사에서 사실여부 확인중

일부 네티즌 수사대는 ‘클룩’도 지목
클룩 “항공권 판매는 안해...오해일 뿐” 해명
아고다 메인 홈페이지 캡쳐.
가수 케이윌이 여행 플랫폼 예약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 수사대들이 플랫폼 회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아고다와 클룩 두 곳으로

압축됐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아고다는 케이윌 사태가 터진 뒤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함께 개별 문의가 갑작스럽게 늘면서 일단 싱가포르 본사와 PR 전문팀이 있는 태국 방콕 지사에 문의를 해 둔 상태다.

가수 케이윌씨의 본명은 김형수다. 아고다 측은 김형수씨가 해당 날짜에 예약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작업인 만큼 본사에서 확인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하는 데만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는 아고다 본사 마케팅 인력만 상주중이다. 고객 불만이나 불편 처리사항을 공식적으로 응대 해 줄 팀은 해외에 상주하고 있다.

다른 한 곳으로 지목된 클룩은 항공권 판매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클룩 관계자는 “항공권 자체를 팔지 않는데, 네티즌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피해사연을 전하고 있는 케이윌. [사진=화면 캡쳐]
앞서 가수 케이윌은 여행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항공권을 구입했으나 인천공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예약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피해를 입은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서 케이윌은 “정말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여행 플랫폼에서 비행기표를 결제했는데 항공사로 내역이 안 넘어가서 비행기표 발권이 안됐다. 이미 비행기는 만석이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다행히 남은 자리가 생겨 편도 구매를 통해 발권을 마쳤다. 편도 항공권 가격만 60만원이었다는 케이윌은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왕복 비행기 값만큼 더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해 사례를 공개하면서 플랫폼에 대해서는 묵음 처리를 하자, 네티즌들이 해당 플랫폼 브랜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검색 키워드를 통한 유추도 나오고 있다. ‘케이윌’을 검색할 경우 자동 생성 단어가 ‘아고(공백) 다’로 뜨면서, 현재까지 네티즌들은 아고다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항공편이 없어졌다면 즉시 환불이 되는게 맞다”며 “외국계 플랫폼들 사이에 국내 여행족들의 피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국계 플랫폼을 통한 피해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3년 6개월간 접수된 항공권 판매 글로벌OTA 관련 소비자불만이 626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이 중 ‘취소·변경·환불 지연 및 거부’가 3941건(63.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위약금·수수료 과다 요구’ 등이 1429건(22.8%), ‘계약불이행’이 509건(8.1%), ‘사업자 연락두절’ 150건(2.4%) 순이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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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여행레저 전문기자입니다. 간얍알(간편 얍실 알뜰)여행 철학을 기반으로 세상에 없던 여행만 콕 집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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