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가락동 천지개벽 스타트...40년 묵은 이곳, 최고 29층으로 변신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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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0.04.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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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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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2차 정비계획안 주민공람
12층 744가구에서 1346가구로
“주변 도로 확대해 교통 개선”

가락동·송파동·오금동 등 재건축 활발


송파 한양2차 조감도 <자료=서울시>
준공한 지 40년 된 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가 29층 안팎의 1346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송파구에서는 한양2차 외에도 송파동과 가락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의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관심을 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공람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송파구청은 주민설명회 및 구의회 의견 청취를 마친 뒤 정비계획안 서울시 상정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8·9호선 석촌역과 8호선 송파역, 9호선 송파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송파대로와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도 가깝다. 주변에 방이동 고분군과 가락초·중·고와 잠실여고 등 4개 학교가 있어 생활여건도 양호하다. 하지만 주민 내부 갈등이 심해 사업이 부진했던 곳이다.

1984년 12층 744가구로 지어진 이 단지는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된다. 고도제한을 받고 있어 해발고도 약 125~132m 범위 안에서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남측에 한양공원과 저층 주거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상지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남측 한양공원은 교육특화공원으로 다시 조성한다. 단지 안 유치원을 한양공원에 더 까까이 붙도록 이전하는 게 대표적이다. 대상지 단차도 활용한다. 공원과 단지 경계부(데크) 하부 공간에 작은 도서관과 어린이돌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원과 교육, 돌봄 공간을 한데 모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역 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단지 주요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가 상습 정체 구간이고, 차도가 많아 공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재건축 과정에서 가락로와 송이로 등 주변 도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로변 보행 공간도 확보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을 제외한 가락동·송파동·오금동 쪽에서도 최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 들어 가락동에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단지만도 3곳에 달한다. 가락프라자, 삼환가락, 가락 미륭아파트 등은 올해 잇따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가락우성1차는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7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올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오금동에서는 ‘가락상아1차’가 최근 조합원 분양 신청을 마무리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에 탄력이 붙으면서 시세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송파 한양2차 전용 84㎡는 올 2월만 해도 13억 원에 거래됐는데 8월달에는 15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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