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쏟아낸 민희진 “소송비만 23억…집도 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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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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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강연서 어도어사태 심경 토로
예정 시간 넘겨 2시간 이상 진행
“죄 없는 내가 이긴다”강조

“프로듀싱만 하는 사람 아냐”
대표이사직 유지 의사 재확인
뉴진스 신곡 데모도 공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문화 융복합 행사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 강연자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와 수개월째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소송비가 23억원이 나왔다”면서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 해임 한 달 째 되는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 주최로 열린 ‘다빈치 모텔’강연에서 “내가 (싸움에서)이길 것이다.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민 전 대표는 소송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라며 “내가 (여러분이)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다. 이걸 위해서 집을 갖고 있었나(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민 전 대표는 “욕을 한 번만 하겠다. X발 이겨야 한다”고 말했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민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후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 전 대표는 “나에게 프로듀싱만 하라는 것은 업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나한테 그럴 거였으면 (이 회사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내가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다”,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뉴진스)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날 민 전 대표의 강연은 예정된 1시간 40분을 넘어 2시간 이상 진행됐다. 강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인근에는 “민희진 대표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도 등장했다.

민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음악 프로듀서 FRNK가 만든 신곡 데모도 청중에게 깜짝 공개했다.

강연에서 민 전 대표는 K팝 시장의 병폐도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은 사주가 고용인을 편하게 부려먹으려고 만든 게 시스템”이라며 “시스템이 업의 발전을 가져오지 않는다. 도식적으로 기계를 돌리는 것 같은 공장같은 시스템으로는 (엔터업계에서는) 다 병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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