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 정비 3천가구에
2035년까지 14만2천호 추가
24일 국토교통부는 일산 재건축 기본계획안을 내놓으면서 5곳 청사진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조성된 1기 신도시는 39만가구 이상 도시로 성장했는데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에 따라 재건축되면 14만2000가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 3000가구까지 더하면 2035년 53만7000가구가 된다.
1기 신도시 현재 인구는 95만4000명이다. 재건축을 통해 가구 수가 증가하면 2035년 5곳 인구도 124만2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산을 마지막으로 1기 신도시 5곳의 밑그림이 모두 제시됐다”며 “1기 신도시가 미래도시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5개 신도시 재건축 기본계획안은 현재 진행 중인 주민공람을 거쳐 향후 지방의회 의견 청취, 노후계획도시 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경기도지사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기도는 이같은 기본계획 수립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신도시 재건축 첫 대상이 될 선도지구는 오는 27일까지 접수 신청을 받는다. 일산 6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가 오는 11월에 선정될 예정이다. 지난 23일부터 통합재건축을 노리는 주택단지 대표가 각 시청에 선도지구 신청서를 내고 있다. 접수 마감이 오는 27일이어서 막판까지 단지 주민동의율을 올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선도지구는 선정 즉시 곧장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따라 재건축을 진행한다. 가구 수는 정부가 50%까지 추가 선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최대 3만9500가구가 될 수도 있다. 지구가 지정되면 오는 2027년 착공해 2030년에 입주할 예정이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내 전체 정비 대상의 15% 수준이며 나머지 사업은 내년부터 매년 일정 물량씩 선정돼 차례로 추진된다.
이날 가장 늦게 기본계획안을 공개한 일산은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평균 용적률(169%)을 기록한 지역이다. 재건축 기준용적률은 아파트 300%, 주상복합 360%로 높아진다. 일산 선도지구 유력 후보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민들이 그간 아파트 재건축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첫 기회부터 잡자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