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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시설 투자에 4억2천만달러 기부 트집잡아
저커버그 “이번 대선 중립...선거기부 계획 없어”
저커버그 “이번 대선 중립...선거기부 계획 없어”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발간하는 책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에서 저커버그와 함께 찍은 사진 바로 아래에 “저커버그가 나를 보기 위해 집무실로 올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을 상대로 한 음모에 수치스러운 자물쇠 상자를 설치하려고 항상 계획을 짜면서도 백악관 만찬 자리에 훌륭한 아내를 데려올 것이며, 그 누구보다도 친절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투표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 관련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에 4억20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저격한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당시 공화당은 이 기부가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서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트럼프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어떤 이유에서든지 페이스북을 나에게 불리하게 조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며 “그가 이번에 어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다면, 2024년 대선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다른 이들처럼 그의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저커버그에 대해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선거 사기꾼들이 전에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활개 칠 것이며, 그들은 장기간 감옥에 보내질 것이다”라며 “우리는 이미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하지 마라! 저커버그, 조심해라!”라고 올렸다.
공화당은 메타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피해를 주는 콘텐츠를 제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보도를 선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FBI는 러시아가 헌터 바이든에 대한 게시물을 조직적으로 올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1일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법사위원회의 짐 조던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헌터 바이든 관련) 내용이 러시아의 허위 정보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졌으며, 돌이켜보면 우리는 이 이야기를 제재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목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선 지난 선거 때와 비슷한 기부를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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