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할아버지, 3·1운동때 6개월 투옥됐다”…송대관, 알고보니 독립유공자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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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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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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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송대관.[연합뉴스]
트로트 4대천왕 가수 송대관(78)이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밝혔다.

최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가수 송대관이 출연했다.

손태진이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故 송영근 선생님 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고 말하자 송대관은 “맞다”고 인정하며 할아버지의 삶을 회고했다.

송대관은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인데 우리 할아버지가 겪은 고문과 고통은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데 다음 세대들은 할아버지의 업적으로 대한민국이 광복, 해방된 거라 자부심을 느낀다”며 “할아버지께서는 군산 형무소에 계시면서 너무나 많은 고문을 당하고 그러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손자 되는 입장에서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근 선생은 1919년 3·1운동 때 전북 옥구군 서수면 서수리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어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한편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한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가 1975년에 낸 신곡 ‘해뜰날’이 히트를 치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그해 가수왕까지 석권했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한국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4대 천왕들 중 유일하게 별도의 예명 없이 본명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배 가수 김호중을 거론하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송대관은 과거 부동산투자 실패를 거론하며 “뼈저린 후회의 시간을 보낸 1년간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라며 “투자 실패로 100억원 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같은 진돗개 2마리를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안고 울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송대관은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인해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가 2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면서 송대관은 “요즘 김호중 후배를 보니 고난을 많이 겪던데 옛날 내 생각이 난다.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 너도 세월이 약이겠지”라고 김호중에게 조언을 하는 발언을 했다.

방송 후 송대관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음주운전 뺑소니가 투자 실패랑 같을 수 있나”“본인의 잘못을 고난이라고 표현하면 안된다”라며 그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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