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떡해”...충돌사고 예방, 한미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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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9.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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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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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 美 사우스웨스트연구소와 손잡고
모빌리티 충돌 경감 시스템 개발 착수
“예측 정확도 세계 최고 수준 달성 목표”


KETI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와 美 SwRI R&D 협력 간담회 모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은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와 함께 도심 속 보행자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돌을 방지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동 킥보드, 초소형 전기차, 전동 휠을 비롯해 도심 근거리 주행에 사용되는 1·2인용 교통수단을 말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도로 위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는 국제 표준 개정이 예상됨에 따라 차량 신규 규격에 부합하는 충돌 방지 시스템 개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KETI는 SwRI, 조지아공대, 에스유엠,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모비스, 이인텔리전스, 인피닉, 국민대, 아주대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및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산업 기술개발 사업 ‘국제 표준 대응 도심 내 환경 기반 보행자·마이크로 모빌리티 충돌 경감 기술 개발’ 과제를 본격 추진했다.

앞으로 컨소시엄은 도심 내 갑작스레 출현하는 물체를 신속하게 인식하고 예측해 차량과의 충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영상 기반 3차원 객체 인지 예측 및 충돌 경감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KETI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 이선영 박사(수석연구원)는 “향후 4년간 컨소시엄은 예기치 못하게 나타나는 보행자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운전자를 비롯한 도로교통 약자에 대한 영상 기반 인식과 행동 예측 기술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려 자율주행 분야 국제 표준 개정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차량에 장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전방 객체와의 단순 추돌을 방지하는 기능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복잡한 도심환경에서 자동차 주위로 급작스레 출현하는 보행자나 마이크로 모빌리티 같은 객체에 대해 시스템 오작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제 총괄 기관인 KETI는 영상 기반 3차원 객체 인지·예측에 있어 SwRI와의 기술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교통약자 돌발 출현을 빠르게 예측해 도로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등 기존 ADAS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희동 KETI 원장은 “KETI는 국내외 첨단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미래차 패러다임 속에서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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