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오늘밤 정말 잠 못드신다” 이 회사 운명의 날…서학개미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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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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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과 함께 제시할 3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가 ‘AI 거품론‘을 잠재우고 반도체주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0.79%) 오른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4300원(2.46%) 상승한 17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낙폭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8만원선에 안착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0일 장중 20만원대를 터치한 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타다가 상승 전환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들어 8.20% 하락해 KRX 지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94%, 7.86%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2.92%)을 감안해도 부진한 수익률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5649억원어치, 72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이달 삼성전자 1조3203억원어치, SK하이닉스 24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사진= 연합뉴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새벽 6시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4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매출 성장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3분기 가이던스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칩(GPU) ‘블랙웰’ 관련 코멘트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한다면 AI 피크아웃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예정됐던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루머를 부인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언급도 나올지 주목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웰이 일시적으로 지연된다 하더라도 전작인 하퍼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주가는 추가 상승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의 경우 AI 수요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주 전반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공급사들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가이던스 성장률과 블랙웰 관련 코멘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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