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가 미쳤네, 뺄수도 없고”…추석 차례상 장보러 갔다가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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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6.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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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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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협회 “작년보다 9% 올라”
도라지 52% 껑충...고사리도↑


명절 차례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차례 용품 가격이 대부분 오른 탓이다.

2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을 차리면 28만7100원이 나올 것이라 추산해 발표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9.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조사해 반영한 수치다.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다.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5개는 내렸다. 도라지·고사리·곶감·대추·밤·배 등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새 52% 급증했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다. 가공식품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0만852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26만5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집계는 전통시장 구매를 기준으로 해서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 비용이 더 든다. 대형마트 전국 평균 가격은 36만4340원으로 전통시장이 21.2%(7만7240원) 저렴했다. 특히 숙주가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51.5%(1100원) 값싸게 나타났다. 쇠고기(양지)·동태포·대추·시금치 등도 28~42% 저렴하게 조사됐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및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 및 과일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축산물 가격이 안정적이고,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류 가격이 공급량 증가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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