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무슨 소리?”…김좌진 ‘공산’ 논란에 손녀 김을동 반발

입력
기사원문
조성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윤희석 대변인이 지난 16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와 연결됐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JTBC 갈무리]
일제강점기 때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에 대해서 국민의힘 대변인이 공산주의와 연결됐을 거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전 의원은 “할아버지가 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반발했다.

17일 JTBC에 따르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6일 군 정신교육 교재에 독립운동가 이름이 빠진 데 대해 ‘공산당 입당 전력’을 이유로 들었다.

윤희석 대변인은 “우리 군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그의 적대세력과 싸워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국군의 정신교재에 고려공산당 이력이 있는 분이 있는 게 맞느냐”면서 “함께 빠진 김좌진 장군도 공산주의 쪽과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김좌진 장군도 당시에 독립운동했었던 북간도 위주의 위에 봤을 때는 우리의 주변 국가들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본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하고 연결이 됐을 것”이라며 “그런 역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국민의힘 소속 김을동 전 의원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을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아버지가 오죽하면 장군님이 공산당한테 돌아가셨다는 그 얘기를 듣고 반공 투사로 변한 거 아닙니까?”라여 되묻고 “대한독립군들 전부가 만주에 계셨는데, 그럼 그분들이 전부 다 그쪽(공산당)이냐”고 반박했다.

실제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 단체와 거리를 두다 1930년 공산당원에 암살당한 걸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자 윤 대변인은 김 전 의원에게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란 뜻은 절대 아니었다. 학계에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걸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사과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