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주인처럼 행동이 자연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남의 포도밭을 서리하는 모습이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6일 경기 양평군의 한 농장 포도를 한 남성이 서리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제보자는 경기 양평군에 작은 토지를 매입해 주말마다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이 남성은 포도알을 한 알씩 따먹은 후 배낭에서 용기와 가위를 꺼내 포도송이째 훔쳤다. 영상에는 지나가던 여성이 전단을 건네자, 남성은 주인 행세를 하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담겼다.
제보자는 “아프신 아버지에게 직접 키운 포도를 드리려고 땀 흘려 농사지었는데 참 속상하다”며 “또 절도가 일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 신고 전 절도범이 방송을 보고 절도 행위를 멈추거나 자수하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