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수수료 저희가 부담해드립니다”...대형 여행사만 해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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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6.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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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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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피해 처리 방법은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자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직원 면담을 요구하며 모여 있다. [이승환 기자]
“날벼락이죠. 8월 중순 동남아 가족여행을 다 예약해 뒀는데...”

티몬 위메프 미수금 지급 지연 사태로 날벼락을 맞은 여행족들도 망연자실이다. 특히 플랫폼 결제단이 전면 차단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환불 신청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대체 여행 예약 이나 피해보상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일단, ‘여행 출발일’을 먼저 체크해야한다. 예약한 여행상품이 출발일 기준 7월인지, 8월인지를 알아둬야 한다. 7월말까지 출발일이 잡힌 여행상품이라면 안심해도 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메이저 여행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정상 출발을 약속해 놓고 있어서다. 여행 전문앱 야놀자는 입실일 기준 7월 28일까지의 상품만 사용 가능하며, 29일부터의 상품은 사용 불가 처리된다고 공지했다.

문제가 되는 건 8월 이후의 출발 여행상품들이다. 여행사들은 8월 이후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일괄 계약해지를 통보할 방침이다. 다만,조건은 있다. 고객들이 만약 동일한 상품, 동일한 가격대 여행상품으로 재계약(대체)을 원하면 최대한 같은 상품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티몬 위메프에는 환불이나 취소 신청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 자칫, 이중결제가 될 수도 있어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PG사들이 (티몬, 위메프) 플랫폼 결제단을 차단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하다”며 “고객센터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취소나 환불관련 증빙을 받았다면, 여행사 재계약을 통해 플랜B 여행을 떠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심적인 고통 때문에 여행을 접어야 한다면, 8월 이후 출발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티몬과 위메프에 개별 환불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여행사들은 개별 환불 작업을 진행하는 여행객을 위해 항공편이나 현지 호텔 등이 청구하는 ‘취소 수수료’에 대해서는 대신 부담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다만, 취소 수수료에 대한 여행사 부담액은 사별로 비율이 다를 수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일부 메이저 여행사들은 8월 이후의 예약분 취소 수수료 전액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미수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일부 중소 여행사의 경우는 회사 존폐여부까지 걸려 있어 취소 수수료 대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환불이나 취소 절차가 원활치 않을 경우 여행객들은 개별적으로 소송을 통해 여행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한다. 이 경우 미지급 사태가 장기화 한다면, 환불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기자 프로필

매일경제신문 여행레저 전문기자입니다. 간얍알(간편 얍실 알뜰)여행 철학을 기반으로 세상에 없던 여행만 콕 집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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