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분기 순익 사상 최대 5대지주 첫 밸류업 계획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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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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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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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바탕 9314억 기록
이익절반 주주환원 목표 제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금융과 글로벌IB(투자은행) 부문 등에서 난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한 것이 좋은 실적의 주요 원인이 됐다.

25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13%나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우리금융 실적은 좋지 않았다. 우리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충당금 적립에서 자유로웠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1분기 당기순이익은 824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0%나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달라졌다. 연초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현'을 강조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전략에 따라 기업금융과 글로벌IB를 강화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2분기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4조3950억원)을 유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8850억원으로 45.1%나 늘었다. 여전히 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에선 기업금융과 글로벌IB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며 "카드와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이 신장돼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2분기에 낸 당기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게 8840억원(94.9%)에 달한다. 우리카드와 우리캐피탈이 각각 548억원, 4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종금은 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울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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