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0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해 18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상승폭은 무려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306주 즉, 5년10개월1주 만에 최대치다.
송파구(0.56%)와 성동구(0.52%), 서초구(0.46%), 강남구(0.42%), 마포구(0.40%), 용산구(0.39%), 강동구·서대문구(0.37%) 등은 서울 평균치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게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5㎡는 지난 5월 23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단지에서 16억원에 매매가 된 것을 감안하면 7개월 만에 7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인근 여의도 대교 역시 전용 95㎡가 지난달 21억7000만원에 거래돼 이 역시 7개월 만에 95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강남에서도 신고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34억3500만원에 종전 신고가를 넘었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도 40억원에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 2월 같은 평형이 3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4개월 만에 6억원이 올랐다.
앞서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9.3%로, 올해 1월(8.3%)과 비교해 1%p 뛰었다. 신고가 거래 비중은 서초구(28.2%), 종로구(26.5%), 용산구(17.9%), 강남구(15.3%) 순이었다.
이 같은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도 전주 대비 0.15% 올라 전주(0.1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0.06% 뛰어 전주(0.05%)보다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에 맞춰 시세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매도 희망자 다수가 ‘일단 지켜보자’는 식의 관망세를 보여 매도를 보류하면서 전반적인 매물량은 감소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전주 대비 0.07%p와 0.01%p 올라 부동산 시장 온기가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47%), 성남 수정구(0.32%), 성남 분당구(0.2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인천에서는 서구가 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