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환불 막혔다
구매한 상품권은 휴지조각
중소 여행사 도산설까지
티몬 7년만기 채무 못막아
사실상 보상도 어려워져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 6~7위인 티몬과 위메프에서 거래대금이 지급되지 않는 피해가 여행업과 금융 업계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 활동하는 판매자(셀러) 수백 명이 재정적 위기에 내몰리고 다수의 중소 여행사가 도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티몬은 7년 만기 채무도 기한 내 갚지 못하고 1년을 연장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금을 갚을 능력 자체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유통 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에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를 통한 결제가 불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결제를 취소하더라도 당분간 환급받기 어려워졌다. 티몬에서는 카드 결제와 계좌 이체까지 막혀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티몬이 판매한 해피머니를 자사 포인트로 전환하는 등 양사와 연관된 고객 거래 행위를 일체 중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은 전날부터 위메프·티몬에서 기존 결제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불가능하게 했다. 고객의 취소 신청이 잇따르자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제 취소 통로를 막은 것이다. 시중은행들 또한 티몬·위메프에서 활동하는 판매자에게 제공해온 대출 프로그램(선정산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처럼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티몬·위메프와 거래 중단에 나선 것은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많은 여행 업체는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한 상당수 상품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여행 업계는 이번 사태로 총 1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중소 여행사들의 도산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런 와중에 티몬이 7년 만기 전환사채를 갚지 못해 상환 기한을 늦춘 것으로 나타나며 사실상 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금융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2017년 4월 500억원 규모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했으나 만기인 지난 4월 24일까지 상환하지 못했다. 그 후 20억원만을 갚고 나머지 금액에 대한 만기를 1년 연장받았다.
[박창영 기자 / 채종원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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