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CEO, 4년 만 하이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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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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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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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하이브 CEO. 사진l하이브
박지원 하이브 대표(CEO)가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하이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물러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이브 관계자는 박 대표 사임설과 관련해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대표가 물러난다면 넥슨을 떠나 하이브에 합류한 지 4년 만이다.

박 대표는 넥슨 코리아 CEO와 넥슨 재팬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다 2020년 5월 하이브에 합류했다. 그는 이직 다음 해인 202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하이브의 경영전략과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하이브는 박 대표 재직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고,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와 라틴 음악 업체 엑자일 뮤직을 사들이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가 핵심 IP(지식재산권)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 고도화에 힘을 쏟으면서 하이브는 국내 가요 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2022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작년에는 2조원 고지를 밟았다.

이 같은 성과에도 박 대표가 사의를 밝힌 것은 최근 불거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하이브는 올해 4월부터 민희진 대표와 경영권 찬탈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 박 대표가 민희진 대표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며 하이브 기업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았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소송으로 넘어가 소강 상태가 된 가운데, 하이브가 새 경영자를 찾아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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