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당선? 당원에 실망”…조경태 “당원이 洪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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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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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민심은 물론 당심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당대표로 선출되자 “실망했다”고 밝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라면서 “떴다방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황교안 때부터 저러더니 누가 당을 지키고 오래오래 이당에서 정치하려고 하겠는가”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면서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잘해보라고 했다.

이에 6선으로 여당 내 최다선이자 나경원 캠프 좌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뽑은 대표를 존중하고 축하해 줄 일이지 ‘실망’이라는 그런 단어는 홍 시장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실망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을 굳이 그렇게 표현했다”며 “지금 이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 마음에 드는 사람들로 당원을 선출하라”며 비판했다.

한편, 한 후보는 같은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총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었다. 과반을 훌쩍 넘긴 한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 당선을 확정했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은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했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당직 인선 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를 등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앞으로 우리 당에는 ‘친한’이나 ‘친윤’과 같은 정치적 계파는 없을 것”이라며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과거 일은 묻어버리고 미래로 가야 한다”며 화합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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