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딱걸렸다”…새벽 반포동 빌라서 가방 멘 남성이 한 짓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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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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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새벽 4시47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가방을 메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일 새벽 4시47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가방을 메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관제센터 근무 경찰관은 서초서 112 상황실에 통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빌라에서 걸어 나오던 용의자 A씨를 발견하고 신분을 확인하려고 하자 그는 도주했다.

300m 가량을 추격한 경찰은 담장을 넘다 다리가 풀린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의 가방 안에는 필로폰이 각각 3~5g씩 든 비닐봉지 2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마약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사진을 찍었고,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가 반포동과 양재동 일대 주택가 18곳에 놓아둔 비닐봉지 18개도 모두 회수했다. 이번에 경찰이 회수한 필로폰은 약 46g으로, 1회 투약량(0.03g)을 기준으로 약 1천 550회분에 해당한다.

서초서는 올해 3월부터 범죄 취약지에 대해 시간대별, 장소별로 선별해 CCTV 영상 순찰을 하는 ‘적시적소 화상 순찰’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사건은 치안 협업과 신속한 현장 출동이 시너지를 낸 수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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