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재발견’ 식품업계 난리났다…할매니얼 열풍에 약방의 감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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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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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옥수수 활용 먹거리 증가
“달고 짭쪼름한 맛이 매력”
“할매니얼 열풍에 MZ도 옥수수 선호”


교촌 옥수수. [사진 = 교촌에프엔비 제공]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 옥수수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찜기에 쪄먹거나 구워 먹기만 했던 옥수수가 도넛, 빙수, 치킨 등 MZ세대가 즐겨 찾는 간식에 활용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2년 만에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선보였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8일 판교 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갖고 교촌옥수수 출시 배경 등을 설명했다.

교촌 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만든 특제 소스로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치킨 겉면에는 옥수수 플레이크가 박혀있어 고소한 맛까지 더했다.

교촌치킨은 기존 주 고객층인 3040뿐만 아니라 1020 등 Z세대까지 사로잡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의 ‘단짠’ 조합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촌치킨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닭 4330마리를 동원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약 1억60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은 ‘교촌옥수수 오리지널’ 2만원, ‘교촌옥수수 통안심’·‘교촌옥수수 순살’ 2만3000원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교촌옥수수 출시 전 교촌치킨과 산학협력을 맺은 경희대와 대구치맥페스티벌 등에서 2030 고객들을 상대로 사전 기호도 조사를 했다. 이들은 ‘옥수수와 치킨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며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디야 커피가 출시한 ‘초당옥수수 1인빙수’. [사진 = 이디야 홈페이지 캡처]
여름 빙수에도 옥수수가 빠질 순 없다. 이디야 커피는 올해 여름을 맞아 출시한 ‘1인빙수’ 3종을 출시했는데, 이중 옥수수를 넣어 만든 ‘초당옥수수 1인빙수’가 포함됐다.

초당옥수수 빙수는 옥수수 알갱이와 얼음을 갈아 아이스크림을 샌드하고, 그 위에 초당옥수수와 콘플레이크를 토핑으로 올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가격은 한 그릇에 6300원. 1인 빙수인 만큼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는 가격이다.

초당옥수수 빙수의 인기는 판매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이디야 커피가 출시한 ‘1인빙수’ 3종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초당옥수수 1인빙수는 누적 25만잔 이상 판매를 올리고 있다. 이디야 커피 관계자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이디야커피 빙수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던킨은 7월 이달의 도넛으로 ‘멜팅 콘버터 필드’를 선보였다. [사진 = SPC 제공]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던킨’ 또한 옥수수를 활용한 도넛을 출시했다.

던킨은 7월 이달의 도넛으로 ‘멜팅 콘버터 필드’를 선보였다. 이번 이달의 도넛은 제철을 맞아 달콤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옥수수와 프랑스산 고급버터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이즈니 버터를 활용해 진하고 풍미 가득한 도넛을 선보였다.

‘멜팅 콘버터 필드’는 콘버터를 콘셉트로 한 필드 도넛으로, 옥수수 모양의 도넛에 옥수수와 버터를 함께 녹여 만든 콘버터 필링을 가득 채워 단짠 맛의 콘버터 맛을 구현했다.

피자헛은 미국 옥수수와 나초 치즈 크럼블을 넣은 ‘골든 콘 하베스트’를 출시했다. [사진 = 한국 피자헛]
피자헛은 미국 옥수수와 나초 치즈 크럼블을 넣은 ‘골든 콘 하베스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통 옥수수가 토핑으로 듬뿍 올라가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달콤한 맛의 고구마무스와 매콤하면서 짭짤한 맛의 나초 치즈 크럼블까지 더해진다. 각각의 토핑이 큼직하게 구성돼 풍부한 맛과 식감으로 즐길 수 있고, 도우는 크리스피하고 담백하다. 도우와 토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심플하고 식감이 좋은, 집중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이처럼 옥수수를 활용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하는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로 알려진 옥수수가 ‘할매니얼’ 열풍을 타고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식재료로 인식이 바뀌었다”며 “옥수수 특유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살려 신제품에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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