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교체로 판 뒤집자”...바이든 사퇴 주말 고비, 이 여자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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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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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바이든 하차 가까워져”..
민주당 지도부, 바이든에 후보 사퇴 종용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의 웨스트오버 고등학교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다. 결단을 내릴 ‘바이든의 시간’이자 해리스에 주목할 타이밍이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 1순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려한 출정식을 연 날에, 바이든은 코로나 19로 인한 육체적 격리에 정치적으로도 고립되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경합 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약 80만 개의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은 수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을 돌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상태인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선거를 이끌고 나가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오디션 같았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는 기부 행사 입장권은 매진되고 있다.

당내 여론도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을 후보로 보고 있다. 이날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13~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79%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시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41%) 대 트럼프 전 대통령(43%)’의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 차이인 반면, ‘해리스 부통령(39%) 대 트럼프 전 대통(44%)‘ 가상 대결 조사에선 격차가 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의 차기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 외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되지만 선거 자금과 민주당 지도부 지지, 명분 등의 이유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횃불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공화당 기부자 두 명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선거캠프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교체론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들은 바이든이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넥스트 바이든‘을 준비하고 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포 프레지던트 캠페인‘이 금요일(19일) 전 직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캠프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끝났다.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캠프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일대일 여론조사를 조용히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하차 문제를 놓고 자아 성찰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인사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곧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는 방향으로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몇몇 사람들이 그가 대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점과, 당내서 분출하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다른 민주당 지도자들도 그의 재선 도전 유지에 대한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다.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악시오스에 “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과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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