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국평이 12억? 살수 있을때 사자”...시세차익 없는 신축도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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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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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 첫 돌파
외면받던 미분양 아파트 물량 속속 완판
시세차익 없는 신축 분양도 높은 경쟁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사진 출처 = 대우건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3.3㎡ 기준 4000만원을 첫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기존 신축 수요가 미분양 아파트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서울 지역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신규 분양 아파트 역시 완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4190만4000원을 기록하며 전월(3869만8000원) 대비 8% 상승했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가 대폭 오른 탓이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하자 기존 미분양 단지들의 분양가격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난해 9월 청약 일정을 진행했으나 총 771가구 중 197가구가 미분양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13억9393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 신축 분양가격이 치솟자 지난 9일 진행한 8차 무순위 청약에선 14가구 공급에 1208건이 접수,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가까워졌다.

경기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도 최근 일반분양 전세대 계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최초 분양에 나섰지만 인근 단지 대비 1억원 이상 높은 분양가(84㎡ 기준 11억5380만원)로 총 730가구 중 105가구가 미분양됐다.

이 단지는 이후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무순위 청약 결과 16가구 공급에 1006건이 접수됐고, 84㎡는 최고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분양한 경기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 지난 1월 분양한 용인 기흥구 ‘영통역 자이 프라시엘’, 지난 2월 분양한 용인 처인구 ‘두산 위브 더 센트럴 용인’ 등도 최근 미분양 물량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사진 출처 = GS건설]
분양가격이 지속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당장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단지에도 수요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강북권 대단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격 5000만원(3.3㎡당 5150만원)을 넘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인근 대장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17억원대로 분양에 나섰다.

그럼에도 1순위 청약 결과 250가구 모집에 4만988건이 몰려 평균 1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 ‘산성역 헤리스톤’ 역시 인근 시세와 비슷한 11억원 후반대에 분양을 진행, 620가구 모집에 1만8952명이 몰려 평균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성북구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84㎡ 최고가 11억8400만~12억1100만원의 분양가로 인근 단지의 시세와 비슷함에도 35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해 전 평형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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