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이 살린 코스피…하락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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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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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크주 급락에 코스피 출렁
TSMC 2분기 순익 36% 급증
삼성전자 장 막판 강보합 마감
경기방어주 역할 한 소비재株
한달 9% 뛰며 투자 대안 주목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들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소비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경기방어주 역할을 해냈다.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TSMC 2분기 실적이 18일 오후에 발표되면서 반도체주들이 이날 오전 낙폭을 다소 회복하기는 했다. 다만 빅테크 급락의 원인이었던 지정학적 이슈는 계속 불씨가 남아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 업종 지수 중 KRX 반도체 지수가 2.13% 하락한 가운데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0.97% 상승했다.

KRX 소비재 지수에 포함돼 있는 KT&G가 2.39% 오른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이 2.83%, 삼양식품이 3.11% 상승했다. 이외에 LG생활건강은 1.14%, 씨앤씨인터내셔널은 0.78% 오르는 등 대부분 화장품주가 전날의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KRX 업종 지수 중에서 상승한 것은 KRX 은행(0.18%), KRX 방송통신(1.28%), KRX 보험(0.37%), KRX 필수소비재밖에 없었다.

식료품과 화장품은 올 초부터 수출이 이끄는 실적 성장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작년까지 식료품은 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시장 축소, 화장품 업종은 중국 소비 침체 효과 때문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올 들어 미국을 포함한 비중국 지역에서 매출이 상승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상승장이 시작되면서 수급 악화에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겹쳐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다만 이번주 들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시장에서 빅테크 랠리가 꺾이고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일어나자 한국 반도체주들 상승세들도 약화되면서 필수소비재 업종들이 소폭 반등하기 시작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지정학적 이슈에서도 자유롭고 외국인 비율이 낮다.

지난 4월 ASML과 TSMC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가 나온 후 빅테크 주식들 급락세가 이어지고 한 달간 KRX 반도체 지수는 2.28% 하락했다. 반면 KRX 필수소비재는 9.14% 상승했다.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주가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 화장품주도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판매 랭킹 상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중 반도체 제재 협의 과정에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겠다면서 직접 거론한 도쿄일렉트론은 이날도 8.75% 하락한 주가에 거래를 마쳤다. TSMC 실적발표도 주가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TSMC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478억대만달러(약 10조5000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40% 늘어난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775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제림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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