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유럽서 인공지능 중단...“규제에 출시 못해” 애플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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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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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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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빅테크, EU 출시 거부 잇따라
오픈소스 활용도 금지...GDPR 위반은 숙제


메타 로고.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메타는 유럽연합(EU)에서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을 유럽에서 출시하지 않는다고 악시오스가 18일 밝혔다.

메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멀티모달 라마(Llama)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유럽의 예측할 수 없는 규제 환경 때문에 EU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 또한 규제 우려로 유럽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새로운 멀티모달 모델을 스마트폰과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모델은 비디오, 오디오, 이미지, 텍스트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메타는 유럽 기업들이 오픈 라이선스로 출시되는 멀티모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EU 외부 기업들이 유럽에서 새로운 모델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앞서 텍스트 전용 버전의 라마 3(Llama 3)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EU 고객과 기업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메타가 EU 출시를 거부한 까닭은 AI법 때문이다. EU는 지난달 AI법을 제정하면서 AI챗봇을 고위험 제품에 포함시켰다. AI챗봇을 EU에 출시할 때는 EU의 지식재산법을 따라야한다. AI가 학습한 목록을 공개해야하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해당 데이터를 삭제해야한다. 위반시 글로벌 매출의 최대 7% 벌금이다. 하지만 현재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핀셋’처럼 지우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 유럽 고객의 데이터를 이용해 모델을 훈련시키는 방식이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어떻게 부합할 수 있는지 여부다. 앞서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공개 게시물을 이용해 미래 모델을 훈련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EU 사용자들에게 선택 해제를 제공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20억 건 이상의 알림을 보냈다고 밝혔다. 훈련은 6월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메타는 공표 몇 달 전부터 EU 규제 당국에 이를 설명지만, 6월께 EU로부터 훈련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몇 주 후 지역 내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기관으로부터 수십 가지의 질문을 받은 상태다. 메타는 영국이 거의 동일한 GDPR 법을 가지고 있지만, 규제의 불확실성이 덜하며 영국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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