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전세계 반도체주 대폭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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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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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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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8% 엔비디아 6% 빠지고
ASML 12% 급락...반도체 최악의 날
트럼프 ‘대만 반도체 독식’ 비판에
미국 정부 동맹국 中접근 제한 겹쳐


전세계 반도체주식들이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후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이 자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한다고 밝히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의 반도체 기업에 중국에 대한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세계 반도체주 주가가 폭락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대비 6.81% 폭락했다.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6.62% 브로드컴이 7.91% AMD가 10.21% 퀄컴이 8.6% 하락했고, 대만에 대부분의 제조 공장이 위치한 TSMC가 7.98%폭락했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만드는 ASML은 12.74%,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10.48% 폭락했다.

TSMC가 폭락한 것은 전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하면서 대만이 자체 방위비용을 더 지불해야한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대만의 안보를 전적으로 보장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동맹국에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가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설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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