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나경원 “한동훈, 본인특검도 받을건가”…韓 “야당에 동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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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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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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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토론회서 공방 이어가
元 “댓글팀 사실이면 실형 가능
한동훈 특검법은 숨길 것 있나”
韓 “원희룡, 당심의 판단 받을 것”
羅 “韓특검, 채상병과 동의율 비슷”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왼쪽부터)가 17일 서울 양천구 CBS 사옥서 열린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김건희 여사 문자 묵살, 여론조성팀(댓글팀) 논란에 이어 ‘한동훈 특검법‘으로 한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당권 주자간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7일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CBS 주관으로 열린 라디오 토론회에서 “어제 TV 토론 때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을 숨길 게 뭐가 있냐,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한동훈 특검법은 숨길 것이 있나”라며 “없으면 해도 되나”라고 한 후보를 몰아붙였다.

원 후보는 “한동훈 특검은 댓글팀 같은 새로운 의혹이 올라오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사실관계가 만약 밝혀지게 되면 아무리 당내에서 보호하려 해도 보호할 수 없다. 두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적용하나”고 맹공했다.

한동훈 특검법을 거론하며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이 있었다는 의혹을 재차 꺼내 든 것이다. 동시에 채상병 특검법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한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민주당은 양문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끝까지 원 후보가 미래를 봐야 할 전당대회를 혼탁한 인신공격의 장으로 몰고 가는 게 유감”이라고 받아쳤다.

나경원 후보도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한 후보의 입장을 파고들었다. 한 후보가 나 후보를 향해 ‘총선 당시 채상병 특검법에 동조했다’고 주장하자, 나 후보는 “한동훈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과) 동의율이 비슷하던데 제가 하나 물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채상병 특검이 국민들한테 설명이 안 되니까 대안을 내놓는다고 본인이 말씀하셨잖나. 한동훈 특검이나 채상병 특검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여기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당내 내부총질 아니냐”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 그 내용이 뭔지는 아시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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