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약 ‘자금정’ 마약중독 억제 효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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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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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이봉효 교수 연구팀
“침·한약 병행 치료 시너지 효과”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발표
한의학 처방 제품화 가능성 보여줘


이봉효 대구한의대 교수(사진제공-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 간질환 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는 ‘자금정(紫金錠)’이 마약 중독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침 치료와 병행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발표됐다.

자금정은 독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건강상 문제에 대해 뛰어난 해독 기능을 발휘하면서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해독 처방이다.

자금정(사진제공-대구한의대)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학의 우수한 처방을 제품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히는 마약중독에서 양약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한의학에 기반한 우수한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18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MRC)’에 선정된 후 2025년까지 국비와 대구시, 경북도의 지원을 포함해 7년간 12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약 신규 소재 개발 및 효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센터는 2022년 자금정이 간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봉효 한의학과 교수는 “마약 중독(메스암페타민 흥분성)을 억제함에 있어서 침과 한약 병행 시술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는 과학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 기술인 침과 한약의 병행 치료가 단순히 전통 방식을 답습하는 시술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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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성덕 기자입니다. 대구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로컬 뉴스의 새로운 가치와 재미를 선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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