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NN방송은 중국국영기업 시노그레인과 대형민간기업 후이푸가 최근 석유를 합성석유로 전환한 연료를 의미하는 석탄액화연료(CTL) 운반 차량을 세척 작업 없이 식용유와 당액을 운송하는 데에 투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화학연료 잔류물이 있는 기름을 장기간 섭취하면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과 신장을 포함한 장기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같은 차량을 이용해 화학유와 식품오일을 배송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인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아동들이 분유를 먹고 사망했던 2008년 멜라민 파동 이후 최대 식품 안전사고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대로 된 식용유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로 가야 한다는 비아냥도 확산 중이다.
중국의 유명 식품회사들은 자사 제품 운송에 유조차를 쓰지 않는다고 앞다퉈 해명했다. 중국 국무원 식품안전위원회 판공실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안부, 교통운수부 등과 공동조사팀을 꾸려 이번 사태에 대한 면밀한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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