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그 남자, 홍콩 왜 자주 가나 했는데”...파격 혜택, 이정도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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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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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의 심장 ‘센트럴’의 전경. [차창희 기자]
홍콩, 싱가포르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으로 글로벌 ‘슈퍼리치’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세금 부담이 큰 한국의 시장 규모는 선진 시장의 2%에 불과하다.

10일 홍콩, 싱가포르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홍콩의 패밀리오피스 법인 수는 2700개에 달한다. 싱가포르도 140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총운용자산은 각각 5500조원에 달한다.

홍콩, 싱가포르는 기업 가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상속세, 법인세, 배당소득세 등 핵심 세금을 100% 면세받을 수 있는 친기업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미·중 갈등과 중국 시진핑 정부의 ‘공동부유’ 정책 기조로 기업 가문들은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빠져나갔다. 다만 최근 홍콩은 싱가포르가 자금 세탁 범죄 방지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설립 규제를 강화한 걸 기회로 삼아 세제 인센티브, 투자이민 제도를 개선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금융 선진국이 기업 가문 유치에 나서는 건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 초대형 증권사 GF증권의 글로벌 사업부 ‘GF홀딩스’의 찰스 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 동안 홍콩에 600억달러(약 83조원)의 슈퍼리치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초기 시장인 한국 패밀리오피스는 20여개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5대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합산 자산규모는 약 100조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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