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다 안 좋다 했지만 이 정도일 줄”…목표가 우수수 ‘이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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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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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목표가 하향 보고서 총 111건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흐림’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자 향후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건설주들을 보는 증권가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대표 건설주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이달 들어 NAVER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는 총 10개가 나왔다. 이 기간 나온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총 111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다.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많이 나온 종목은 NAVER·카카오에 이어 현대건설·DL이앤씨(7개), 하이브(5개) 순이다. 목표가 하향 리포트 5개 종목 가운데 건설주가 2곳이나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모은다.

현대건설 CI. [사진 출처 = 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4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끌어내리는 등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메리츠증권은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7% 하락한 1683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인 220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일부 현장에서의 품질 비용 이슈와 함께 별도 건축 원가율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L이앤씨를 보는 증권가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DL이앤씨의 목표가는 한때 5만50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3만5000원 부근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또한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DL이앤씨는 1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사업 수익성 하락에 따른 것이다.

2분기 또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DL이앤씨가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5200억원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DL이앤씨의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이 번번이 밀리고 있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좋은 조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기업인 만큼 혼란한 업황 속에서 어떠한 회사의 지향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서 반등의 시기와 강도가 정해질 것이다”며 “주가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차원에서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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