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에 방공망 5개 지원…푸틴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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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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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창설 75주년 기념식 연설서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무기체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계획 밝혀
중요 美방공미사일도 우선 공급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75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President Joe Biden delivers remarks on the 75th anniversary of NATO at the Andrew W. Mellon Auditorium, Tuesday, July 9, 2024,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독일·네덜란드·루마니아·이탈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 방공 무기체계는 우크라이나가 간곡하게 지원을 요청해온 전략 무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 행사에서 “앞으로 몇개월간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수십개의 추가적인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요한 방공 요격 미사일을 수출할 때 우크라이나에 가장 먼저 받게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내년에 수백대의 요격 미사일을 추가로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도시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3년 넘게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배포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독일·루마니아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다른 국가들은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고, 이탈리아는 SAMP-T 방공무기를 제공한다.

캐나다·노르웨이·스페인·영국 등도 나삼스(NASAMS), 호크(HAWKS), IRIS T-SLM, IRIS T-SLS, 게라프트 등의 방공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정복만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푸틴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유럽 대륙에서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확보했다”며 “나토는 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에 4개 전투 그룹을 추가해 유럽 동부지역의 병력도 2배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대한 동맹들의 우려를 의식한듯 “압도적 다수의 미국인이 초당적으로 나토가 우리 모드를 안전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를 위해서도 중요한 순간”이라며 “나토가 세계 안보의 보루로 남게 된 것은 우연의 일이 아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나토를 재건하기 위해 모였고, 미래에도 비전을 지켜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퇴임을 앞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 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인사말을 하며 “나토 동맹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는 비용과 위험이 뒤따른다”면서도 “가장 큰 비용과 가장 큰 위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기는 것으로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 격인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방위산업포럼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러시아 무기지원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 대가로 무엇을 제공하는지와 그것이 갖는 인도·태평양 및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나 북한, 이란이 러시아를 공짜로 도와준다고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이란, 중국, 북한의 도움을 받아 냉전 이래 가장 큰 국방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 동맹국은 자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개발하기로 서약할 것이며 이는 전쟁 시 필요한 가장 중요한 방위 장비를 우선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나토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간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인공지능(AI)·허위 정보·사이버 안보 등 4개 분야에 대한 합동 프로젝트를 출범시킨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나토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검토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자기방어에 도움되는 지원이라면 어떤 것이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토 고위 당국자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불법적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자기방어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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