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유일 리스크 고물가 아냐...경제 위축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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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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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너무 늦게 인하시 경제·고용 위태”
“더 좋은 데이터 나오면 물가하락 확신”
“인하 구체 시점 지금 밝힐 수는 없어”
파월, 美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 보고
시장선 “7월 인하 난망·9월 인하 유력”
대선 앞두고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연준이 직면한 리스크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경제와 고용 위축이라고 밝혔다. 한 때 인플레이션 잡는데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용도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금리인하 수순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 보고 자리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늦게 낮추게 되면 경제와 고용 시장을 위태롭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리스크가 아니다”면서 “제한적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하는 것은 과도하게 경제활동과 고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리를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많이 낮추면 인플레이션 진전을 정체시키거나 뒤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더 좋은 (경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데이터들은 물가의 ‘완만한 추가적인 진전’을 뜻한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묻는 의원의 질문에 대해 “오늘 인하 시점에 대한 신호를 주진 않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결정은 매번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고용시장이 견조해 인하하는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고용시장은 “완전히 균형을 다시 찾은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데이터는 “고용 시장이 상당히 냉각되었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시장이 ‘견조하지만 과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제약적인 입장은 수요공급을 더 균형있게 맞추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통해 이달 말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이달 말 FOMC에서 9월 인하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지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은 95.3%로 사실상 유력했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1.4%로 매우 높았다.

이날 파월의 발언 직후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S&P500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중립적이었지만 금리인하 수순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대형은행의 자본규제 개선안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보았고, 개선안의 실질적 내용을 합의하는데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의회에서 이를 위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 나은 경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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