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 슬며시 미소짓겠네”…사우디에서 1.2조 ‘잭팟’ 낸 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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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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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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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2000억원 레이다 수출
천궁-II 등 지대공무기 탑재
UAE에 이어 조단위 수출성사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사진 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기로 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천궁-II)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LIG넥스원과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SA-MSAM 사업 다기능레이더 분야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2월 LIG넥스원과 32억달러(약 4조2512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천궁-II의 발사체는 LIG넥스원이, 레이다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생산을 맡았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조 단위 대규모 수출을 이어가게 됐다.

천궁-II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천궁-II 요격 미사일 체계 중 한화시스템의 MFR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추적·피아식별, 재밍(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 기능 복합 임무를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한 번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천궁-II MFR을 개발해 2020년 전력화를 마쳤다. 천궁 중동 수출형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하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돼 UAE에 이어 사우디 시장까지 뚫을 수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UAE 수출을 통해 확보한 M-SAM MFR 수출 모델을 사우디의 환경 조건과 요구에 맞게 보다 개량한 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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