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탈출했나…‘쏘렌토 킬러’ 르노車, 사전예약 7천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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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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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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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와 그랑 콜레오스 [사진제공=기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new Renault Grand Koleos)’가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8일 밝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7일 폐막한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달 27일 차량 공개 후 지난 7일까지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르노코리아 부스 및 전국 전시장에서 접수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는 7135대에 달했다.

르노코리아는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 전인데도 불구하고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사전계약 대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부산모빌리티쇼를 발판 삼아 그랑 콜레오스가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마자 날벼락이 떨어졌다. 예상치 못한 ‘남성혐오(남혐)’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르노코리아 공식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 ‘르노인사이드’에서 여성 직원의 손가락 모양이 논란을 일으켰다.

엄지와 검지로 ‘ㄷ’ 모양을 만드는 손가락 제스처이다. 원래 크기가 작거나 양이 적다는 ‘요만큼’ 의미로 사용된 제스처이지만 남혐 의미로 ‘변질’됐다.

혐오 논란은 29~3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더 빠르게 확산됐다.

소비자와 직접 상대하는 현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르노 인사이드에 올라온 사과문에는 자신을 영업사원이라고 밝히며 계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댓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출처=르노코리아]
자동차업계는 현 상황에서 남혐 논란이 사전계약 대수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자동차 구매심리가 위축된 경기불황기인데도 주말을 포함해 11일 만에 7000대가 넘는 사전계약을 달성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르노코리아 SUV 중 가장 호평받은 QM6의 경우 2016년 출시 당시 사전예약 ‘8일’ 동안 5500대가 계약됐다. 8000대를 넘어선 것은 ‘영업일수’ 22일만이다.

2020년 3월 출시된 XM3도 사전계약 시작 ‘12일’ 만에 계약대수 5500대를 달성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다른 신차가 그렇듯이 그랑 콜레오스도 진짜 성공하려면 살얼음 같은 위기의 순간들을 계속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사전계약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현재로선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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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법인차 번호판 변경' 아이디어 2020년 '국내 최초' 제안, 3년간 기사화. '아빠차' 용어 만듦. 연재물(카슐랭, 허브車, 세상만車, 왜몰랐을카) 매경닷컴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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