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도대체 언제까지 할겁니까”…이번주 이 사람 입, 더욱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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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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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12회 연속 동결 무게
물가·고환율 발목에 8월로 눈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
내주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두고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금통위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8월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이창용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 5월 열린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11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 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금리인하 기조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뛰는 등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통상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져 인플레이션 관리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나 치솟으면서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눈길은 향후 한은의 방향성에 모이고 있다.

당장 내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0%로 동결되는 반면에 8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정치권 인사들이 최근 연이어 인하에 대한 가능성과 전망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이 제시한 명분인 물가 안정 징후, 금융여건 완화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 통화당국도 대체로 공감을 표하고 있다는 점도 8월 인하를 예상하는 또 다른 논거”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물가 추세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신호가 강하게 나오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위원들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금리인하 의견이 늘어날 수 있고(기존 1명) 금리인하 소수의견 출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8월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출 금리 하락과 부동산 가격 회복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가계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빠르게 금리인하를 추진하는 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빠르게 인하할 경우 가계대출은 더 빠르게 상승할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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