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이자 3%대면 혜자”…금리 인하 가능성에 ‘예금 수요’ 막차 몰린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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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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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직장인 A씨(31세)는 지속 낮아지는 금리에 발을 뺐던 예금 상품에 최근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A씨는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지금 그나마 남아있는 금리 3%대 예적금 상품들도 사라지지 않겠냐”며 “그나마 지금이 가장 수신금리가 높을 것 같아 한 두개라도 들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현재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A씨처럼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물가 안정 징후, 금융여건 완화의 필요성 등에 통화당국이 공감을 표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잔액은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91조1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한 달 만에 1조4462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월 889조원을 돌파하며 3~4월 내림세를 멈추고 한 달 만에 반등한 데 이어, 6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34조6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한 달간 1조1252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5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은행 상품별 ▲국민 3.50% ▲신한 3.47% ▲하나 3.45% ▲우리 3.52% ▲농협 3.50~3.55%를 형성하고 있다.

증시 상승 마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리 3%대 예적금 상품에 막차를 타려는 금융소비자들의 물밑 계산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확인한 1년 만기(단리이자)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기본금리 3.60%의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3.55%),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3.52%)’이 뒤를 이었다.

정액적립식 적금의 경우, 1년 만기(단리이자)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WON적금’이 3.70%로 기본금리가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의 우대금리까지 포함한 최고금리는 3.90%다.

그 뒤로 같은 조건 중 가장 높은 금리 적금상품은 3.60%대 금리를 갖췄다. BNK경남은행의 ‘행복Dream적금’, BNK부산은행의 ‘펫 적금’,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적금’, 광주은행의 ‘VIP플러스적금’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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