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를 찾은 초현실주의 거장...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열린다

입력
기사원문
신익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0세기 최고 상징적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모든 것
포르투 WOW 앳킨슨 박물관서
오는 10월 31일까지 전시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
포르투 WOW에서 열리고 있는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살바도르 달리의 모든 예술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달리 끝판왕 이벤트다. 오는 10월31일까지 앳킨스 박물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포르투 WOW는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 등장한 뉴노멀 복합문화지구다. 연면적만 5만5000㎡에 달하며, 총 7개의 박물관, 12개 레스토랑, 카페, 상점, 와인 스쿨, 전시 및 이벤트 공간들이 늘어서 있다. 2020년에 개관, 북부 지역과 포르투갈의 문화, 미식, 역사 및 산업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전시회는 살바도르 달리의 초창기 작품부터 초현실주의로의 전환, 아메리칸드림, 상업적인 광고 작품, 가톨릭 신앙으로의 비밀 개종, 고야의 재해석, 월트 디즈니와의 협업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아우른다. 관람객들은 달리의 독창적이고 다면적인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달리의 친구이자 프랑스 사진작가인 로베르 데샤르네(Robert Descharnes)가 1955년부터 1985년 사이 촬영한 사진들이다. 달리의 개인적이고 친숙한 순간들을 절묘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다.

로베르 데샤르네의 아들 니콜라스 데샤르네는 달리를 ‘유전적으로 스페인인, 지적으로 프랑스인, 미학적으로 이탈리아인, 상업적으로 미국인’이라고 정의하며, 달리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로베르 데샤르네 사진 작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달리 유니버스 전시회.
그는 “아버지의 사진을 통해 ‘천재’ 달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초현실주의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그니처 작품은 ‘파티마의 지옥 환영’이다. 특정 품번의 레플리카로 전시되는 이 작품은 달리와 포르투갈, 그리고 가톨릭 신앙의 깊은 연결고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코노그래피(도상학) 전문가인 카를로스 에바리스토(Carlos Evaristo)는 “(이 작품이)1959년에 달리에게 의뢰됐다.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된 명작”이라고 평가한다. 달리는 파티마를 방문하며 수녀 루시아를 만나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작품의 대가로 받은 돈을 교회에 되돌려주기도 했다. 약 30년 동안 한 수녀의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져 있었던 게 이 작품이다.

플랫게이트 파트너십 그룹의 총책임자인 아드리안 브릿지(Adrian Bridge)는 “앳킨슨 박물관은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국제적인 전시회를 포르투로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며 “이번 전시는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중 한 명인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세계를 탐구하고, 달리의 숨겨진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고 강조했다.

달리 유니버스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관람요금은 1인 기준 성인 15유로, 어린이는 7.5유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기자 프로필

매일경제신문 여행레저 전문기자입니다. 간얍알(간편 얍실 알뜰)여행 철학을 기반으로 세상에 없던 여행만 콕 집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