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입국 6일 만에 도망친 베트남 아내, 불법 체류 중인 여자를 공개 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국제 결혼 사기 피해를 봤다는 한국인 남편 A씨는 “결혼 생활 내내 대화는 일절 없었고, 아내는 하루 대부분을 영상통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한국생활에) 적응 시간이 필요해 그러려니 했지만, 출퇴근 시 쳐다보지도 않고 집은 항상 어질러져 있었다”며 “그때부터 조금 낌새가 이상했다”고 전했다.
이후 베트남 아내는 A씨가 출근한 사이 짐을 챙겨 가출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장소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A씨가 공개한 사진엔 아내가 커다란 백팩 하나를 맨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베트남 아내와의 국제 결혼을 위해 관련 업체에 수수료 1350만원을 포함해 총 3000만원을 지불했다.
해당 사연을 전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공개수배’를 하겠다며 베트남 아내의 실명과 생년월일, 사진 등 신상을 전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내는 현재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 신분이다. 채널 운영자는 “목격자가 전해준 바로는 베트남 아내가 현재 유흥업소에서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과 관련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 쉽게 들어오려고 위장 결혼하고, 바로 가출하는 건 일종의 먹튀 아니냐” “돈만 뺏고 가출하면 나 같아도 미친다” “오죽 억울했으면 남편이 신상까지 공개했을까” 등의 의견과 동시에 사적 제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실명 언급은 좀”,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신상을 공개하면 어떡하나” 등의 비판이 대표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2021년보다 3502건(25.1%) 늘었다. 증가 폭으로 보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최대다.
유형별로는 남편이 한국인인 다문화 혼인 비중이 66.8%로 가장 높았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난 외국인 배우자의 출신국으로는 베트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베트남(80.0%),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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