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K베이커리 선봉장' 뚜레쥬르 … 美 매출 작년 1000억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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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개척상
7개 국가에서 460개 매장 운영
몽골·캄보디아까지 깃발 꽂아
회사 영업이익 60% 벌어들여


뚜레쥬르 플래그십 스토어 제일제당센터점 외관. CJ푸드빌


국내 대표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K베이커리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7개 국가에 진출해 46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뚜레쥬르 해외 사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CJ푸드빌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출점 규제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지만,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출 이래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브랜드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 및 마케팅 전략, 고도화된 가맹 관리 역량 등 복합적이다.

베이커리부터 커피까지 400종이 넘는 폭넓은 제품 구성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인 운영 시간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소품목 베이커리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다른 다제품 전략도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성장세는 27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탄탄한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1997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퇴직자들에게 제2의 생계수단이 되어줄 사업 모델로 탄생했던 뚜레쥬르는 27년이 지난 지금 13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찬호 대표


최초 브랜드 시작부터 단순히 '사업'을 위한 것이 아닌, 제빵 기술이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창업 기회 제공'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맹사업의 순기능을 위해 시작했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관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돼 뚜레쥬르는 매장 수를 전년 대비 2% 이내로만 출점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또 편의점, 카페, 대형마트 등에서도 전문 베이커리 라인업을 론칭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명 베이커리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작년 기준 뚜레쥬르의 국내 매장 수는 1321개다.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뚜레쥬르는 가맹점 한 곳당 매출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도록 히트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고객들이 뚜레쥬르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한편 뚜레쥬르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맹점과 상호 협력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가맹사업 분야 최초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도적인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정거래협약 체결을 통해 가맹점주와 신뢰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가맹본부와 점주협의회 간 상생 워크숍을 매년 진행하며 장기적인 상생 관계 확립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등 상생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기획팀=김규식 기자 / 정슬기 기자 / 안병준 기자 / 김금이 기자 / 이효석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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