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창밖에서 남산타워가 코앞에”...30년만에 남산 고도제한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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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1.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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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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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스카이라인 대변신
회현동·명동·장충동·필동·다산동 등
일반주거 28m·준주거 40m로 완화
중구 일대 재건축·재개발 속도낼 듯


서울 시내에서 바라본 남산과 일대 건축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남산 고도지구가 30년 만에 전면 개편돼 서울 중구 일대 스카이라인이 변화할 전망이다. 높이 규제를 받아왔던 5개 동(회현동, 명동, 장충동, 필동, 다산동)의 일반주거지역은 종전 12~20m에서 16~28m로, 준주거지역은 종전 20m에서 32~40m로 고도 제한이 완화된다. 중구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시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5월2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남산·북한산·경복궁 주변 등 서울 주요 지역의 건축물 높이를 제한한 고도지구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고도·특화경관지구)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엔 이같은 내용을 고시했다.

남산 고도제한 규제를 받아온 중구는 앞으로 지하철역 반경 250m 이내의 구역 그리고 소파로와 성곽길 인근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할 경우 최고 15층 높이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미 높이를 초과한 공동주택이 리모델링을 하면 2개 층을 더 올릴 수 있다. 관광숙박시설은 신축을 하더라도 기존 높이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고도제한 규제 완화에 따라 이제 중구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사업성이 없어 지지부진했던 신당9구역을 포함, 다산동 성곽길 인근 저층 주거지 주민들도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10구역과 중림동 398번지 등은 재개발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취임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전반기 가장 큰 성과로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꼽은 바 있다. 그는 “도심에도 살만한 주택이 많아질 것”이라며 “각종 규제에 옥죄여 낙후된 중구도 이제부터 인구가 늘어나고 활력이 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도제한 완화에서 제외된 곳은 ‘남산 고도지구 내 노후 집수리 서비스(남산 드 메종)’를 제공한다. 노후된 집을 손볼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을 선정해 집을 고쳐주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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