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약 먹이고 알몸 벗겨”...‘재벌가 상속녀’ 10대때 성적학대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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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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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AP연합뉴스]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 상속인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43)이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가 주관한 ‘미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겪은 경험을 말하며 아동 복지 보호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패리스 힐튼은 “기숙사는 성장·치유·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 동안 내가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고, 창밖을 내다볼 수 없게 했다”며 “시설 직원들이 저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저는 폭력적으로 제지당했고 복도로 끌려가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혔다”고 기숙학교에서 겪은 가혹 행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의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방금 12살 위탁 청소년이 시설 직원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230억 달러 규모의 이 산업은 이런 아이들을 돈으로 볼 뿐 시설에 대한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당국의 느슨한 감독을 지적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패리스 힐튼은 “엄마로서 이런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아이들이 견뎌야 했던 대우는 범죄다. 이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힐튼이 다녔던 학교는 2000년 매각됐으며 현재 재단은 매입 이전 발생한 일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힐튼은 지난 2020년 가을 개봉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이 다큐멘터리가 개봉한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인 패리스 잭슨 등 유명인들이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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