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도 모자랄 판인데 논문 썼다니”…‘대필논란’ 中 유명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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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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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배우 양미가 발표한 논문이 ‘대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 중 한명인 양미가 발표한 논문이 대필논란에 휩싸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양미는 웨이보 팔로어가 1억13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대표 여배우로 ‘팔선 3’, ‘궁 1’, ‘영원한 사랑’ 등 TV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또 중국에서 가장 잘 버는 여배우중 한 명이기도 하다. 양미는 자난해 연예인 수입 순위에서 14억2000만위안(2698억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가 최근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문제가 됐다.

양미는 ‘중국 라디오&TV 저널’에 ‘영화·텔레비전 드라마 배우의 창작 습관’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자신이 출연했던 TV시리즈 ‘하얼빈 1944’를 참고해 논문을 작성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논문 게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대필 의혹에 제기됐다. 바쁜 일정을 가진 여배우가 어떻게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자료도 수집해야 하는 학술 논문을 쓸 수 있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주제 선정, 데이터 수집 분석, 논문 작성 및 수정에 이르기까지 이 과정은 보통 최소 1년이 걸린다”면서 “지난해 촬영을 마친 ‘형제의 이름으로’는 2024년 초에 방영됐으며, 이 기간 동안 칸 영화제 참석과 다른 TV 드라마 홍보 등 여러 행사 참석에 바빴을텐데 높은 수준의 학술 논문을 쓸 시간이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 인기 여배우가 바쁜 스케줄 속에 이렇게 빨리 논문을 작성할 정도인데 대단하다.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대필 작가를 고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2018년 박사 학위 논문을 냈다고 표절 의혹으로 다음해에 학위가 취소된 배우 자이전린을 언급하기도 했다.

양미의 팬들은 이에 대해 “배우는 논문을 쓸수 없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받아쳤다. 또 다른 팬은 “양미의 논문 중복 확인율은 1%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논문 주제가 양미가 쓰기에 충분한 것들이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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