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이르면 내달초 개각 복지·행안·교육은 늦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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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6.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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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화성 화재 마무리
과기·환경·고용 우선 교체
신임 금융위원장 복수 물망
한덕수 총리 유임은 확실시


지지부진했던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개각이 이르면 다음달 초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권 출범 초기부터 재직해온 장수 장관들을 중심으로 '중폭 개각' 시나리오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 인사·의료개혁 등 현안과 맞물려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 교체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개각 대상으로 유력한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이다. 여기에 금융위원회 등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직 기간 2년이 넘은 장관들부터 개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해 2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022년 7월 취임해 곧 2년을 채운다.

후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는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검증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다른 부처로 이동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장관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시장 전문가인 만큼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현직 의원 신분이라 여소야대 상황에서 지명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학계에선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른다.

금융위원장으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두루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 실장이 이동할 경우 공석이 되는 국무조정실장 자리에는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 등이 거명된다.

일부 장수 장관은 인사가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5월 취임해 2년 넘게 재직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같은 해 10월 취임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일단 다음달 인사에서 교체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장관은 지난 24일 발생한 화성 1차전지 공장 화재 수습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 인선 등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 장관 역시 의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일단은 이 사안이 마무리된 뒤 교체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마찬가지 논리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역시 유임설이 나돈다.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과 휴학 의대생 복학 문제는 물론이고 늘봄학교 정책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융합한 늘봄학교 서비스는 윤 대통령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 중 하나로 이번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 시행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차관급 신설 직책인 저출생수석 인선도 다음달 초중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4명 이상의 인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돼 막판 검증을 받고 있다.

부처별 차관급 인선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 연원정 인사제도비서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 등이 검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비서관은 복지부 1차관 혹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섭 비서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종문 비서관은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박 비서관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자리에 하마평이 돌고 있다.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임명동의안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안정훈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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