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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에랑은 2015년 프랑스에 진출한 K-푸드 스타트업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 등 유럽 20여개국에 약 100여종의 식자재와 가공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았다. 루에랑의 대표 브랜드로는 ‘메종드꼬레’ ‘코리안 스트리트’ ‘올그루’ 등이 있다.
파리서 열린 ‘2024 코리아 엑스포’서 인기
루에랑은 올해 파리 코리아 엑스포를 통해 ‘느낌’을 팝업스토어 형태의 편의점으로 재해석해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였다. 루에랑 부스는 유독 긴 줄을 이루며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는데, 이는 루에랑이 한국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해 프랑스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루에랑은 로컬 소비자들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나의 NUKIM(느낌)은?’이라는 심리테스트 형식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방문객들은 아침, 점심, 저녁 카테고리로 구성된 9개의 매대를 돌며 성향 테스트를 진행하고, 각 시간대별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고 양자택일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응했다.
설문에 답한 방문객들은 추억의 뽑기 기계를 통해 경품을 증정받았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루에랑은 고객들의 일상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재현, 3000명 이상의 소비자 선호도와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게이미피케이션과 함께 루에랑은 획기적인 기획과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참가사 및 현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수많은 바이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직 루에랑 대표는 “이번 코리아 엑스포는 한국 문화와 상품에 관심이 많은 유럽 바이어와 소비자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한곳에 모은 편의점 형태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행하는 성향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성향, 욕구, 가치관을 파악하고 이를 브랜드와 연결해 고객과 더욱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루에랑은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현지 파트너사로서 K-푸드 운영을 맡아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9월에는 프랑스 남부 니스에 NUKIM 2호점을 오픈, 유명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Five Guys)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파리에 NUKIM 정규 매장을 열어 현지의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K-푸드의 미래를 제시할 계획이다. 루에랑 관계자는 “루에랑은 유통과 리테일을 믹싱하여 한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며 더 넓은 시장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서 “우선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시장에 면류, 소스류 등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식문화를 세계 시장에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식품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경험하고, 단순한 체험을 넘어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떡볶이, 김치와 같이 해외 소비자들도 한식으로 인식하는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유효하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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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프랑스 남부 니스에 2호점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6호 (2024년 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