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양당 원내대표 회동...국힘 결정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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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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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의장 주재 회동서 원구성 합의 못해
여당 24일 의총서 7개 상임위 받을지 결정
기재위·정무위 민주당 가져오면 추가 청문회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김호영기자]
여야가 23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또 다시 결렬됐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제 빈손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이상 만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국민의힘 의원의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 의장은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마쳐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 민주당은 24일 자정까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내지 않을 경우 원 구성이 최종 결렬될 것이라며 여당을 압박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에 대해 24일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개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는 셈이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강경한 입장과 원내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7개 상임위원장마저 독식할 경우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각각 일명 ‘재정파탄 청문회’, ‘김여사 청문회’ 추진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회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관련 청문회를 앞서 법사위나 과방위에서처럼 속전속결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위 소속인 김성환 민주당 의원(3선)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청문회 진행 일정은 원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라며 “아무래도 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에 따라 청문회 개최 여부가 갈릴 것 같다. 위원장이 반대하면 다수당이라고 해도 청문회를 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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