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타링크, 휴대용 인터넷 안테나 출시…“세상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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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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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타링크 대비 크기 절반 수준
소비전력 낮은데 속도는 더 빨라


일론 머스크 17일(현지시간) 테슬라 CEO가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미니 사진에 댓글을 남겼다. <사진=일론 머스크 X>
일론 머스크 만든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안테나)를 출시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휴대용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미니’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지구 저궤도의 스타링크 위성과 통신하는 이 안테나는 무게가 약 2파운드(0.9kg), 세로 12인치(30.5㎝), 가로 10인치(25.4㎝), 두께 1.5인치(3.8㎝) 크기다.

기존 스타링크 안테나와 비교하면 크기는 절반,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다.

스타링크 미니에는 내장형 와이파이 라우터가 장착돼 있으며, 다른 안테나보다 소비 전력이 낮으면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스페이스X 측은 설명했다. 초기 가격은 단말기만 5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우선 기존에 가정용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추가 묶음 상품 형식으로 판매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다른 사용자가 올린 스타링크 미니 관련 게시물에 답글로 “나는 방금 스타링크 미니를 설치해 우주(위성)를 통해 이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배낭에 넣어 쉽게 갖고 다닐 수 있다”며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썼다.

마이크 니콜스 스타링크 사업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스타링크 미니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곧 해외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부터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시작했다. 위성 수신이 가능한 안테나를 가정에 설치할 경우 인터넷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오지에서도 위성을 통해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박용 안테나도 출시했었다. 이번에 나온 안테나는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크기를 줄인 것이다.

스타링크는 티모바일과도 협력해 스마트폰으로 바로 위성 인터넷을 사용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약 6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에 떠 있으며 100개국의 300만여명이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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