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Inside] 우리금융그룹, 인수할 매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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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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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금융자회사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임기 초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강조하며 증권사, 저축은행 등의 인수를 물밑 추진해왔다. 우리금융 실적에 ‘은행 쏠림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조5167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요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5159억원(99.9%)에 달한다. 현재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도 하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민영화가 추진되던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바 있다. 증권업 진출은 우리금융에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현재 유력한 증권사 인수 후보로 한국포스증권이 거론된다.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인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소형 증권사다. 2013년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포스증권을 인수한다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우리종금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증권이 온라인 펀드마켓만 있고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어 ‘리테일과 접점이 없다’는 등 인수효과에 대해 의구심도 내비친다.

우리금융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당초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원했지만 가격에 맞는 회사를 찾지 못해 포스증권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역시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적절한 매물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 전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3호 (2024년 4월) 기사입니다]

기자 프로필

2000년 매일경제 주간국으로 입사해 주로 산업 및 경제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7년부터 매일경제 월간지 매경LUXMEN 취재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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