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남나누리병원에 따르면 A씨처럼 갑작스런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유재하 관절센터 부장은 "무릎 연골연화증은 하체 중심의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라며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주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약해지거나 마모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굽 높은 하이힐 착용 같은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감소가 뼈의 약화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연골연화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 앞쪽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며, 계단을 내려가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에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불편감 정도로 시작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물리치료를 통해 관절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풀고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재활운동을 통해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연골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로 손상 부위를 다듬거나 연골 이식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유 부장은 "연골 손상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라면서 "무릎이 시리거나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운동에 대해 △자신의 체력과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선택할 것 △초보자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빠르게 걷기나 수영과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통해 무릎 부담을 줄일 것 △운동 전후로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 △스쿼트나 런지와 같은 하체 운동을 할 때는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것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는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것 △굽 높은 신발은 피할 것 등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