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수혜주는 인도 주식…그리고 중국 주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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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9. 오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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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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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모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인도가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인도 주식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정학적 위치가 '트럼프 2.0' 시대에 유리하다"는 영국 GIB자산운용사의 쿠날 데사이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의견을 전했다. 인도 주식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데사이 매니저는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남아시아 국가로 옮기고 있다"며 "그 가운데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매력적이고 확장 가능한 투자처"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도는 지정학적 이점뿐만 아니라 통화 주권,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민간 투자 증가 등 면에서도 좋은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 역시 인도 제조업계 육성을 뒷받침한다. 인도의 도시화 및 인프라 프로젝트가 수년간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 필요한 케이블과 전선 등 인프라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 확대 가능성이라는 악재를 맞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데사이 매니저는 "트럼프가 집권으로 '매파적 중국 정책'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다"며 "그럴수록 중국 당국은 올해 목표 성장률(5%)을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과 내수시장 활성화가 증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우량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높은 브랜드 파워, 경쟁 우위, 높은 수익성을 갖춘 중국 기업이 향후 몇 년간 소비 반등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그런 예로 "중국 내 가장 큰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얌차이나 같은 종목"을 짚었다. 얌차이나는 중국 내 KFC, 피자헛, 타코벨 등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인 징둥닷컴 역시 소비 회복 수혜주로 꼽힌다. 데사이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중국에서 지난 4~5년 동안 미국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강력한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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