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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서 재표결이 실시된 내란·김건희 특검법이 폐기되자 여당을 강하게 성토하며 "왕을 섬기는 봉건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한 정부 거부권 행사 8개 법안 모두가 부결로 폐기된 직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 내에 양심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인 10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망하게 될 것"이라며 "중대한 헌법 위반과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세력이거나 무법천지 독재국가를 꿈꾸는 내란의 공범들 외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단 원칙을 깨고 유독 윤석열(대통령)·김건희는 예외라고 믿는다면 민주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국가세력이든 독재주의자든 봉건주의자든 그들은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 분명하고 국회의원 자격은 더더욱 없다"며 "국민은 저들의 만행을 기억할 것이다. 역사가 저들의 만행을 영원히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무리 우기고 방해해도 윤석열의 범죄행위는 숨길 수 없고 윤석열의 파면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신속하게 특검법을 재추진해 망상에 사로잡힌 무법자들로부터 국민과 나라를 지키겠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했다. 내란 특검법은 재석 300인에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 등으로 부결됐다. 김건희 특검법 역시 재석 300인에 찬성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 등으로 부결됐다.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이번이 네 번째 폐기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표결할 경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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