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키자" 영하 2도 강추위에도…다시 관저 앞 집결한 지지자들

입력
수정2025.01.08. 오전 11:0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사진=이현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찰이 추산한 집회 참여 인원은 600명이다. 보수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전날 저녁 8시쯤 "8일 오전 6시까지 한남동 관저로 참석해달라"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제루터교회부터 50미터가량 통제된 2개 차로를 차지했다. 중년과 노년층 참여자 사이 20·30대 남성 열댓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섭씨 영하 2도 날씨에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를 비롯해 방한용품을 무장했다. 은박 방수포를 어깨에 두른 이도 있었다.



지나가던 차량 4초간 경적, 지지자들 '찌릿'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사진=이현수 기자
집회 참여자들 옆을 지나는 차량이 4초가량 경적을 울리자 참여자들 일동이 도로를 향해 눈을 흘겼다. 진행자가 "나라가 기울어져 우리가 중국 지배 하에 살게 된다면 저런 사람부터 처단될 것"이라고 하자 참여자들은 박수를 쳤다.

이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의미의 'Stop the steal'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다른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발언대에 선 집회 참여자가 "대통령을 우리가 지킵시다"라고 선창하자 지지자들은 "지킵시다"라며 후창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했다. 보수단체 관계자는 발언대에 서서 "이재명에 대해 내란 선전 선동, 국가보안법,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오전 9시 공무원 출근하는 시간에 대검찰청과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가서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루터교회 앞 도보에 컵라면 박스가 7개가량 쌓여 있었다. 한 70대 여성은 "점심과 저녁, 밤 10시에 집회 참여자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저 앞 검문소로 향하는 골목이 기동대 버스와 경찰 통제선으로 가로막히면서 골목 진입을 시도하려는 이는 보이지 않았다.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앞두고 참여자들이 드러눕고 고성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을 빚었던 골목은 조용한 채로 전운이 감돌았다.



반대편 도보선 탄핵 찬성 시민들 모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과 내란범 즉각 체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이현수 기자

관저 앞 골목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 도보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오전 10시쯤 한남동 일신홀 앞 보도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예술인 15명가량이 모여 '윤 대통령과 내란범 즉각 체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 체포영장 실행하라' '윤석열 파면'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하정우 문화연대 정책위원장은 "체포영장 발부됐는데 체포는 안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됐다"며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전날 오후 발부받았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영장 집행 날짜를 조율 중이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